2018년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2018년 2월 11일 12시가 넘은 시각 제주시 구좌읍 쏘쏘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피해자 이 모 씨(26세 여성)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모 씨는 울산에 살고 있었는데 2박 2일 일정으로 혼자 이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2월 7일 밤에는 다른 손님들과 함께 게스트하우스 파티 (게하파티) 에도 참석했지만 이후 실종됐습니다. 이씨 가족은 지난 10일 실종신고를 했고, 수사과정에서 범인은 게스트하우스의 관리인 한정민(32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 범인 한정민
한정민은 제주시 구좌읍에서 쏘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관리인입니다. 이모씨를 납치해서 목을 졸라 살해하고 폐가에 시신을 은폐하였습니다. 실종신고를 받고 조사를 위해 게스트하우스로 찾아온 경찰과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결국 시신이 발견되고, 범인으로 지목되자 경찰을 피해서 비행기로 도주하였습니다. 경찰은 2월 13일에 공개수배를 내리고 현상금 500만 원을 걸어 대대적으로 한정민을 찾아다녔습니다. 공개수배로 전환하기 전 한정민은 블로그에 삼겹살 파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공개수배 이후 sns에서 용의자가 수원에 있다는 제보가 올라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그 당시 동선은 제주-김포-안양-수원 이었습니다.
2월 14일에 용의자 한정민은 충남 천안시의 모텔 객실에서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자살 직전에 출장 성매매 여성을 자신의 객실로 불러 성매매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 사건은 용의자이자 범인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 이후
이 사건으로 남녀 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형식의 게스트하우스 파티는 예약이 취소되었고,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의 이용률이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여성 혼자서는 제주 여행을 안 하겠다는 사람이 증가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5일 뒤 2월 13일에는 쏘쏘게스트하우스가 폐업신고를 했습니다.
2018년 7월에는 게스트하우스의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제주도에서 농어촌민박 안전인증제를 도입했습니다. 농어촌민박 안전인증제는 신청업체들 중 안전관리, 범죄예방, 법규준수, 위생관리, cctv 의무 설치 등을 종합평가하여 85점 이상의 업체를 선정해 2년간 인증해 주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게스트 하우스 여성 투숙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3달 뒤에는 만취 상태의 여성 투숙객을 도와주는 척 성폭행한 게스트하우스 매니저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되었고, 2019년에도 게스트 하우스 운영자가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하는 등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주로 찾았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살인사건이라니 게다가 범인이 주인,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죄 값도 받기 전에 자살을 한 살인자 간절하게 잡히길 바랐는데 상당히 어이없는 살인사건이죠.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는 걸까요?
다음 편에는 캐나다 노바스코샤 연쇄 총기난사 테러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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