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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뉴스 그리고 현재/범죄와의 전쟁(국내범죄)

대한민국 범죄사건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 이야기

by 콩리리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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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MBC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럭스의 공연 도중 같이 무대에 섰던 카우치 멤버 중 몇몇이
생방송 도중 상의를 탈의하여 초유의 대형 방송사고

 

 

 

 

22005년 7월 30일 토요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가수 럭스의 공연 도중 같이 무대에 섰던 카우치의 남성 멤버 신현범, 스파이키브랫츠의 멤버 오창래가 광대 분장을 한 채 생방송 도중 하의를 완전히 탈의해 성기를 노출시킨 사건입니다.

대한민국 인디밴드의 한참이나 후퇴시켜 버리고 조선 펑크를 한방에 절멸시킨 최악의 사건이라고도 합니다.

생방송 공연이 시작되고 럭스의 손짓으로 무대 위로 함께 올라온 인디밴드들이 분위기를 달구고 있었습니다.

곡의 클라이맥스 직전 카우치의 신현범과 스파이키 브랫츠의 오창래가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하더니 갑자기 상의를 탈의하고 하의 단추를 풀어 탈의했습니다. 4~5초 동안 무대 센터에서 뛰는 신현범과 오창래의 엉덩이를 보여주다가 3~4초 카메라 줌인 후 관중을 비추었습니다. 7초 동안 TV로 전파를 탔으며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청소년 방청객들도 있었고 카메라 시선은 방청객으로 돌렸지만 이미 장면은 TV로 송출된 뒤였습니다. 화면 전환이 늦었다고 제작진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생방송 무대에서 출연자가 바지를 벗으리라고 생각하는 제작진은 없을 것이었습니다. 사건 당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9시 시보 직후에 동일한 사과 방송을 진행했는데 신입 아나운서였던 김정근 아나운서가 했습니다. 

 

 

 

생방송 음악캠프 종영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 이 일어난 후 당대 1위 집계에 대한 공정성이 가장 높은 프로였지만, 3달 가량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다가 2005년 10월 음악캠프의 후신으로 쇼! 음악중심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생방송 음악캠프 관계자 대다수가 방송이 정지되었을 때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당시 생방송 음악캠프 PD는 고재형, 박현호, 최윤정이었는데 2005년 7월 인디밴드 소개코너에서 이 사태가 일어났으며 락 애호가 중 한 명인 고재형 PD는 근신 징계라는 충격적인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생방송 음악캠프 알몸노출 사건 경찰 조사 및 판결

 

카우치 멤버들은 당연한 수순으로 마약검사와 향정신성의약품에 손댔는지 수사와 검사가 이뤄졌지만 별다른 사항은 없었습니다. MBC는 2005년 8월 3일 오전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신현범(1977년생) , 오창래 (1985년생)은 각각 징역 10개월과 8개월에 징역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공연음란죄와 업무방해죄가 모두 인정되나 젊은 나이의 혈기, 업무 방해의 고의성이 없어보인다는 점,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합니다. 오창래는 특전사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무산되었고 징역 6개월 이상이면 현역 입대가 불가능하고 사회복무요원 근무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한참 음악캠프의 렉시언니의 무대를 기다리던 필자는, 이 사건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직접 공개방송을 갈까 하다 참았던 마음이 참으로 가상합니다. TV로는 저 무대를 라이브로 봤던 기억은 아직도 끔찍하고 더럽습니다. 집행유예 처분이 과연 맞았을지 의문이 앞섭니다. 학생이었던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의 기억은 평생 갈 텐데 말이죠..

 


 

 

다음 편에는 프랑스 범죄, 파팽 자매 살인사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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