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대한민국 남성이 만으로 10대 후반이었던 아내를 보험금을 노리고
일본 오사카로 떠난 신혼여행에서 니코틴을 주사해 죽인 살인사건
2017년 4월 25일 당시 21세 였던 가해자 우 씨가 당시 19세였던 김다빈 씨와 혼인신고를 한 뒤 신혼여행 도중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니코틴 원액을 사용해 독살했습니다. 피해자 김 씨는 2017년 4월 성년이 된 후 가해자 우 씨가 김 씨에게 결혼하자고 꾀어 혼인신호를 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 뒤 일본 오사카시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에 우씨는 공항에서 아내에게 여행자보험을 가입시키고 보험금 상속자는 본인을 기입했습니다. 보험금의 액수는 1억 5,000만 원이었으며, 출국한 다음날 오사카의 숙소에서 아내에게 니코틴을 사용해 독살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에게 평소 여자친구가 우울증이 있었고 우울증 때문에 자살한 것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습니다. 시체도 현지에서 화장하여 추가적인 부검 여지도 차단해 버렸습니다.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 수사내용
보험회사 측은 수상함을 느껴 첫신고를 했습니다. 우 씨가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타려고 전화를 했는데 자살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아님이라고 잘라 말하자 우 씨는 실망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이에 의심한 보험 조사원이 경찰서에 자문을 구하며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한국 경찰은 일본 경찰과 수사 공조를 했고, 수사 공조가 원활히 되는 데 1년이 걸렸고, 이미 일본 현지에서 부인의 장례와 화장까지 마친 후 귀국했기 때문에 현장의 흔적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수사가 장기화되던 중 일본에서 사체검안서를 받았는데 사체에서 급성뇌종창(뇌부종)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팔의 좌우에서 주사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장기 울혈상태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우 씨는 김 씨와 결혼해 집착이 심한 것으로 보였고,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결혼 계획서라는 것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후 벌어진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기가 발견되었는데 한국어와 일본어가 뒤섞인 형태로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 명백히 살인 계획에 관련된 내용이 발견되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남양주 니코틴 살인사건을 검색한 이력도 나왔으며 용의자에 대한 프로파일링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심리부검도 진행하여 자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 재판
2018년 8월 31일, 1심에서 검찰측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2019년 5월 항소가 기각되었고, 2019년 10월, 3심 대법원에서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여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우 씨는 인제 등산객 살인사건의 범인이 무기징역이 확정되기 전까지 최연소 무기수였습니다.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 살인자 우씨의 또 다른 범행
이 사건이 일어나기 4개월 전인 2016년 12월, 범인 우 씨는 니코틴 원액을 구해준 동창인 여성 A 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습니다. 우 씨는 자신의 가족여행의 사전답사를 위해 A 씨에게 동행을 요구했고, 일본의 여행지에서 음주를 함께 했습니다. 이후 숙소에서 숙취 해소 음료를 건네받았는데 음료수의 맛을 보니 암모니아 같은 냄새가 났고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아서 음료수를 버렸습니다. 실제로 출국 전 우 씨는 A 씨의 앞으로 여행자 보험을 들었고 수취인을 자신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살인을 저지른 후에도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신입으로 들어온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죽은 아내를 닮았다고 접근했으며, 김 씨의 납골당까지도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철저한 계획 살인범이 잡히지 않았다면 도대체 몇 명이 더 희생을 당했을까요?, 자살로 마무리 지었던 경찰분들도 안타깝지만 세상은 우리편일까요? 결국, 무기징역 무기수가 된 가해자를 보니 상당히 안도감이 생깁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많은 재판입니다.
다음 편에는 남양주 니코틴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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