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유괴 살인 사건으로 피해자 박초롱초롱빛나리 (사망 당시 초등학교 2학년, 만 7세) 여아를 사당동 지하 창고로 유인해 유괴하고 살해한 사건입니다.
1997년 8월 30일, 범인 전현주(당시 28세)가 서울 잠원동 뉴코아백화점 버거킹에서 콜라 한잔을 구입해 마시면서 집으로 귀가하던 피해자 박초롱초롱빛나리를 목격하고 구슬려 소품 제작실 겸 창고로 사용하던 사당동의 지하 창고로 유인해 유괴하였습니다. 당일 저녁 3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부모에게 공중전화를 통해 2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전현주는 첫 번째 협박 전화 이후 피해자 나리 양에게 사탕이라고 속이고 수면제를 먹이고, 깨서 울자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이후 나리 양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긴 후 시신을 등산용 배낭에 담아 창고의 출입구 쪽 계단에 방치했습니다.
유괴 다음 날, 전현주는 명동의 한 커피숍에서 피해자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발신지 추적으로 들이닥친 경찰의 검문에 걸렸습니다. 경찰은 전화가 온지 9분 만에 전현주를 포위했지만, 임신 8개월 상태인 전현주가 범인이겠냐는 생각으로 놓아버리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체포를 실패했으나 차선책으로 상기된 카페에 있던 13명 모두에게 미행을 붙여 조사했지만, 전현주가 용의선상에 있었기 때문에 집 주변을 수사 중이었는데 이를 지켜보며 의아해한 전현주의 아버지 전모 씨가 9월 11일, 경찰에 자신의 딸 전현주가 범행 직후 9월 1일부터 가출상태임을 알렸습니다. 또 경찰에게 협박범의 목소리가 자기 딸의 목소리라고 증언했습니다. 통화 내역으로 꼬리를 잡힌 전현주는 9월 12일 신림동의 한 여관에서 검거되었습니다.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살인사건 사건 후
검거 후 범인 전현주는 검찰에 검거되기 전 부모가 자신에게 5번이나 자살을 권유했다고 했습니다. 약국에서 살충제까지도 구입해줬다고 합니다. 검거 당시 여관 내부를 촬영한 뉴스 영상을 보면 테이블에 살충제 병이 그대로 나오기도 합니다. 딸이 홑몸도 아니고 임신까지 했는데 자살을 권했다는 점에서 부모가 얼마나 자포자기한 심정이었는지 나오는 대목입니다. 범인은 전문가들에 의해 연극성 성격장애로 진단받았습니다. 진술 도중 증언을 번복하고 성폭행을 당했거나 공범의 존재를 주장하는 등 동정심을 호소하고자 했으나 공범이 있다는 진술이 언론에 타면서 뉴스에서 공범에 의한 2차 피해를 경고하기도 했으나, 얼마 후 임산부의 단독 범행이라는 게 다시 밝혀져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서울지검은 진술조차 거짓을 반복하는 범인 전현주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하여 사형을 구형했고,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되었지만 항소심에서 감형되어 무기징역이 확정되었습니다. 2000년 초반까지는 이례적인 판결이라고 평가를 받았으나 전현주가 임산부 상태였기 때문에 사형을 집행하게 될 경우 태아까지 같이 처형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에 태어날 아기를 살게 해 주기 위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재 55세가 넘은 범인 전현주는 현재까지 교도소에 복역 중입니다.
범인전현주는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되었는데 노인이 다 되었을 정도로 폭삭 늙었으며 별명은 초롱이라고 합니다. 당사자에게 초롱이라고 부르면 안 좋은 표정으로 쳐다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재 까지 이런 살인마가 살아있다니 정말 놀라운 따름입니다. 안타깝게 유괴와 살인을 당한 이름도 예뻤던 아이,
이 사건은 젊은 임산부가 유괴범이었다는 사실이 친절한 금자 씨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회자되기도 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던 사건 이야기 마무리합니다.
다음편에는 캐나다 범죄사건, 눈물의 고속도로 연쇄살인사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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